치열했던 후보 선출 전초전
더불어민주당의 제9회 지방선거 대전광역시장 후보로 허태정 전 시장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결선투표에서 장철민 의원을 꺾고 당선된 건데요,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치러졌습니다. 민주당은 구체적인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결과로 4년 전의 맞수와 재대결이 성사됐다는 점이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이장우 현 시장에게 약 2% 포인트 차로 아쉽게 패배했던 허태정 전 시장의 설욕전이 본격화된 겁니다.
확전되는 SNS 공방과 ‘제3세력’의 선택
후보 확정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양측의 신경전은 SNS로 바로 이어졌습니다. 이장우 시장은 허 전 시장의 당선을 축하하는 글에서 바로 공격으로 선회했는데요, 민선7기(허 전 시장의 임기) 시정을 ‘역대 최악’이라고 규정하며 사죄를 요구했습니다. 반대로 허태정 후보는 현 민선8기 시정을 ‘독선과 불통, 무능’으로 평가하며, 윤석열 정권과 다를 바 없는 전횡이 판을 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한편, 이번 선거판에 새로운 변수도 등장했습니다. 조국혁신당 대전시당이 허태정 후보 지지를 선언한 거죠. ‘국힘제로’ 목표 아래 민주세력의 시정 탈환을 돕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선 민주당과 경쟁하며 지방정치 개혁을 추구하겠다고 밝혀, 협력과 경쟁을 동시에 예고한 복잡한 구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의 승패를 가를 새로운 판세
이번 대전시장 선거는 단순한 리턴 매치를 넘어 지역 정치 지형과 중앙 정국의 평가가 교차하는 장이 될 전망입니다. 허태정 후보는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에 재선 유성구청장, 민선7기 대전시장을 지낸 베테랑 행정가입니다. 그의 지지층은 지난 패배를 설욕하고 ‘시민이 주인인 대전’을 되찾아야 한다는 구호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장우 현 시장은 지난 4년간 도시철도 2호선 등 주요 사업을 추진한 성과를 강조하며, 시민의 역량으로 만든 성취의 시간이었다고 자평합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허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며, 현 정부와 동조해온 현직 시정에 대한 ‘심판론’이 실제 표심으로 이어질지가 새로운 관건입니다. 두 후보 모두 정책 중심의 공명정대한 선거를 호소하고 있지만, 이미 시작된 격한 공방이 앞으로의 논의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대전 시민들의 선택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