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를 거부한 한 방
GS칼텍스가 현대건설을 상대로 압도적인 3-0 완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손에 쥐었습니다.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가 32득점을 터뜨리는 고공 폭격을 선보이며 팀을 이끌었는데요. 이 승리로 GS칼텍스는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최종전에 오르지 못한다는 20시즌 징크스를 단숨에 무너뜨렸습니다. 상대팀 현대건설에는 베테랑 센터 양효진 선수의 마지막 봄배구가 아쉽게 마무리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열흘 전의 그 '자비'가 불러온 것
이번 GS칼텍스의 돌파구에는 열흘 전의 한 경기가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당시 정규리그에서 두 팀이 맞붙었을 때, 현대건설의 패배는 GS칼텍스가 IBK기업은행과의 승점 차이를 1점까지 좁히는 계기가 되었죠. 당시 기사에서는 이를 두고 현대건설이 베푼 '자비'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때의 그 결과가 플레이오프에서 완전히 '부메랑'이 되어 현대건설 자신에게 돌아온 셈입니다. GS칼텍스는 그 경기에서의 자신감과 흐름을 그대로 가져와, 준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3연승으로 체력과 전력을 최상으로 관리하며 결승 무대에 섰습니다.
괴물 실바와 전략의 승리
경기의 최대 차이는 단연 지젤 실바의 존재감이었습니다. 그는 강력한 스파이크는 물론, 날카로운 서브와 센스 있는 찰칵 공격으로 현대건설의 수비 진형을 완전히 무너뜨렸습니다. 반면, 현대건설의 외국인 선수 다카나시 카리는 결정적인 순간 공격이 자주 막히거나 라인을 벗어나며 흐름을 주지 못했습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의 전략도 빛을 발했는데요. 권민지와 안혜진을 선발로 기용해 초반부터 공격 다변화와 수비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승리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김희진이 분투했지만, 팀의 범실이 많고 공격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힘을 다했습니다. 결국, 한 명의 슈퍼스타와 탄탄한 팀 전략이 아쉬운 조직력을 압도한 경기였습니다. 이제 GS칼텍스는 정규리그 1위 한국도로공사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게 되는데, 지난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 밀렸던 만큼 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