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노벨화학상, 미래 핵심소재 MOF 창안 3인에…日, 올해 2관왕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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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9일 오후 8:01

발행: 2025년 10월 8일 오후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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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노벨 화학상은 금속-유기 골격체(MOF)를 개발한 기타가와, 롭슨, 야기 교수가 수상했습니다. MOF는 기후변화, 물 부족 등 인류 난제 해결에 기여할 잠재력이 큰 다공성 신소재입니다. 일본은 올해 두 번째 과학 노벨상을 수상하며 기초과학 강국임을 입증했으나, 한국은 단기 성과 중심 시스템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장기적이고 유연한 연구 지원이 한국 과학의 미래를 위해 필요합니다.

노벨 화학상, '미래 소재' MOF 창안한 3인에 영광

올해 노벨 화학상은 금속-유기 골격체(MOF)라는 혁신적인 다공성 소재를 개발하여 기후변화, 물 부족 등 인류가 직면한 난제 해결에 기여할 잠재력을 제시한 세 명의 과학자에게 돌아갔습니다. 일본의 기타가와 스스무 교토대 교수, 영국의 리처드 롭슨 멜버른대 교수, 요르단의 오마르 야기 UC버클리 교수가 공동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번 수상으로 일본은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에 이어 과학 분야에서만 두 번째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기초과학 강국으로서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MOF: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분자 스펀지'의 탄생

금속-유기 골격체(MOF)는 금속 이온과 유기 분자가 마치 레고 블록처럼 규칙적으로 연결되어 형성된 인공 결정 물질입니다. 이 물질은 내부가 수많은 미세한 구멍으로 가득 찬 다공성 구조를 가지며, 1그램만으로도 축구장 면적에 해당하는 매우 넓은 표면적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특성 덕분에 MOF는 특정 기체나 분자를 선택적으로 흡착하고 저장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분자 스펀지' 또는 '분자 아파트'와 같은 개념으로 설명됩니다. 1989년, 리처드 롭슨 교수는 구리 양이온을 사용하여 최초로 다공성 구조를 가진 MOF를 합성하며 이 분야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이후 기타가와 스스무 교수와 오마르 야기 교수는 MOF의 구조적 유연성을 증명하고, 안정적이며 다양한 형태의 MOF를 설계하고 합성할 수 있는 규칙을 정립하며 연구를 한 단계 발전시켰습니다. 기타가와 교수는 MOF 내 기체 이동과 구조 유연성을 입증했고, 야기 교수는 튼튼하고 안정적인 MOF 제작에 성공했습니다.

인류 난제 해결의 열쇠, MOF의 놀라운 응용 가능성

MOF가 과학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인류가 직면한 시급한 문제들을 해결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 기후 변화 대응: MOF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포집하고 저장하는 기술에 핵심적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는 지구 온난화 문제를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청정 에너지: 수소와 같은 연료를 고밀도로 안전하게 저장하는 데 MOF가 사용될 수 있어,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 물 부족 해결: 공기 중의 수분을 흡착하여 식수를 생산하는 기술에도 MOF가 응용될 수 있어, 물 부족 지역에 희망을 줄 수 있습니다.
  • 다양한 활용: 이 외에도 촉매, 약물 전달 시스템, 가스 분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MOF의 혁신적인 응용이 기대됩니다. 이미 일부 기업에서는 MOF를 활용한 공기청정기 필터를 개발, 냄새 및 가스 제거 성능을 향상시켜 실생활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역대급 흙수저' 야기 교수의 감동 스토리와 과학의 포용성

이번 수상자 중에서도 특히 요르단 난민 가정 출신인 오마르 야기 교수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야기 교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미국 이민 후 우수한 교육 시스템과 연구 환경의 지원을 받으며 세계적인 과학자로 성장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이 가진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평등의 힘'을 강조하며, 지식 확산은 국경을 넘어선 사람들에게서 비롯된다는 점을 역설했습니다. 그의 수상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이민자를 포용하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를 육성하는 것의 중요성을 시사하며, 이는 열린 사회의 가치를 다시 한번 일깨워 줍니다.

일본의 '장기 연구'가 거둔 결실, 한국 과학계에 던지는 메시지

일본이 올해 노벨 과학상에서 두 차례나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 데에는 수십 년간 지속된 기초과학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안정적인 연구 지원 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일본은 연구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의 주제에 20년 이상 몰두할 수 있도록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노벨상 수상으로 이어지는 긴 연구 과정에 필수적인 요소로 분석됩니다. 반면, 한국 과학계에서는 단기 성과 중심의 평가 시스템과 잦은 정책 변화로 인해 연구자들이 심도 있는 장기 연구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됩니다. 이번 일본의 성공은 한국 역시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초연구에 대한 안정적이고 유연한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성공 가능성에 기반한 유연한 연구 지원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한국 과학의 미래를 위해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