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안동 폭우에 주민 긴급 대피…전국 749건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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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9일 오전 7:33

발행: 2026년 7월 19일 오전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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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안동을 중심으로 밤사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주민 200여 명이 긴급 대피하고 전국적으로 749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대구 수성구에는 시간당 90mm에 가까운 극한호우가 쏟아져 기상청이 올해 처음 도입한 재난성 호우 긴급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정부는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상향하고 중대본 2단계 비상근무에 나섰으며, 주말까지 추가 폭우가 예보되어 산사태 등 추가 피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밤사이 의성·안동 주민들 긴급 대피

18일 밤부터 경북 북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의성과 안동 일대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에서는 지난해 산불 피해로 임시주택에 거주하던 주민과 캠핑장 야영객 등 150여 명이 마을회관과 문화센터로 급히 대피했습니다. 도로 일부가 유실돼 차량 통행이 완전히 끊겼기 때문입니다. 안동시 일직면에서도 주민 60여 명이 경로당 등으로 피신했고, 낙동강홍수통제소는 미천이 지나는 운산리 일대에 홍수경보를 내렸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전국적으로 주택·도로 침수와 토사·낙석 유출 등 74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세종과 경북, 충남 지역에서도 87명의 주민이 사전 대피했고요. 항공기 4편과 여객선 6개 항로가 통제되었으며, 북한산과 설악산 등 국립공원 6곳의 탐방로와 주요 시설 5,000여 곳의 출입이 제한됐습니다.

대구에 시간당 90mm 극한호우

이번 폭우의 중심에는 대구가 있었습니다. 수성구 지산동에는 한 시간 만에 9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져 순식간에 도로가 침수되고 상가와 주차장이 물에 잠겼습니다. 이번 호우로 기상청이 올해 새로 도입한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발송됐습니다. 이 문자는 시간당 85mm 이상의 극한 상황에서만 내려지는데,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23년 만에 겪는 최악의 물난리로 기록될 정도의 상황이었습니다.

대구와 경북 곳곳에서는 도로 침수와 정전, 주택 침수 등 180여 건의 피해가 접수됐고, 일가족 4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산에서 쓸려 내려온 낙엽이 배수구를 막으면서 빗물이 역류해 1층 상가의 조명과 전동 침대 등 전기 설비까지 고장 나는 등 생계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주말까지 이어지는 비와 정부 대응

앞으로의 상황도 밝지는 않습니다. 19일까지 경북 북부에는 최고 150mm 이상, 강원과 충청·호남 지역에도 최고 120mm의 추가 폭우가 예보됐는데요.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은 산사태 위험이 크게 높아져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일부 내륙 지역에는 산사태주의보가 확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로 올리고 중대본 2단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위험 지역 점검과 통제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주민들께서는 외출을 자제하고 하천이나 저지대 접근을 삼가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