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아니라는 말에 번진 논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 상황을 두고 '전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발언이 정치적 파문을 키우고 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9월 3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활발한 교전이 없다는 이유를 들며 현재 상황을 '전쟁'이라고 규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민주당 로 칸나 하원의원은 국민이 직접 목격하는 사실을 부정하는 행위라며 '믿을 수 없는 가스라이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공식 석상에서 이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어, 행정부의 모순된 태도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외신들 역시 양측이 최근까지 공격을 주고받은 사실을 근거로 '활발한 교전이 없다'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행정부가 의회의 전쟁 선포 권한과의 마찰을 피하고,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해 전쟁이라는 단어를 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상선 공격 중단이 대화의 조건
밴스 부통령은 이란과의 대화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내 상선 공격을 완전히 중단하지 않는 한, 미국은 어떠한 대화도 나누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는데요. 그는 미국이 이란을 압박할 수 있는 경제적·군사적·외교적 수단이 충분히 많이 남아있다고 경고하며 추가 압박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최근 하루 약 1,500만 배럴의 원유가 수송되며 분쟁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되었다는 것인데요. 밴스 부통령은 미국의 개입이 없었다면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현재 대응이 상당히 성공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의 공격이 언제 완전히 중단될지, 그리고 분쟁이 종료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하며 인위적인 시한 설정은 무책임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행정부 내부 논란과 외교적 압박
이란 분쟁과 관련해 미 행정부 내부에서도 잡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트닉 상무장관이 이란전에서 미국인 사망자가 없었다고 발언했다가, 전사자 유해 귀환식까지 치러진 상황에서 나온 실언이라 큰 후폭풍을 낳았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수습에 나섰고, 러트닉 장관은 베네수엘라 상황과 혼동했다며 이란전 사망자가 18명이라고 정정하고 사과했습니다.
한편, 이란 남부 결혼식장에서 민간인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 미군 공습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미국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는 원칙을 강조하며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은 중국이 대이란 경제 고립 작전에 협조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하며, 다가오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불필요한 외교적 마찰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책임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석유 기반시설 공격 탓으로 돌려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행정부의 복잡한 상황 관리는 앞으로의 외교적 대응에 주목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