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낙선이 남긴 파장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가장 뜨거운 반응을 낳고 있는 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최고위원 낙선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 후보는 15.26%의 득표율로 6위에 그치며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는데요. 5위 한민수 후보와는 고작 0.6%포인트 차이였지만,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방송인 김어준 씨는 이번 결과를 두고 의원들에게 예사롭지 않은 메시지가 전달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의원들이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친명'이라는 타이틀이 향후 선거와 개인의 정치적 행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를 말입니다. 당원들이 당대표로는 김민석을 선택하면서도 동시에 견제와 균형을 원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견제와 균형' 선택한 당원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은 친청계 3명, 친명계 2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친청계 최민희, 이성윤, 한민수 후보가 당선되며 과반을 확보했고, 친명계는 박선원, 서미화 후보가 자리를 지켰습니다. 특히 최민희 의원은 수석최고위원이 되어 신임 지도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경선 초반에는 친명계가 우세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막판 호남권과 수도권 경선을 거치며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계파별 과반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표와 감정싸움이 이어졌고, 일부 후보가 사퇴하는 등 치열한 계파 대립이 노골화된 것도 사실입니다. 이처럼 당원들은 변화를 바라는 동시에 특정 계파의 일극체제에는 제동을 걸고 싶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고위원회의 새 지형과 과제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 5명은 모두 50~60대로, 최민희 의원을 제외하면 초선 의원들입니다. 서미화 최고위원은 시각장애인으로서 당 최고 의결기구에 참여하게 되어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들이 어떤 협치 체제를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민주당의 향후 운영 방향이 갈릴 것입니다.
김어준 씨는 이번 상황이 단순한 지지율 하락보다 더 심각한 위기라고 진단하며 당청의 긴밀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당내 의원들이 친명 정체성의 효용성을 냉정하게 따지기 시작한다면, 당의 결속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박범계 의원은 김용 후보의 낙선에 아프다면서도 원팀 민주당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외부 스피커들의 협조도 당부했습니다.
앞으로 김민석 대표가 과반을 차지한 친청계 최고위원들과 어떤 관계를 설정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세제개편안 등 주요 정책을 두고도 최민희 수석최고위원을 비롯한 새 지도부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