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노동신문' 차단 해제 주문... '국민 의식 폄하' 비판하며 신뢰 외교 강조

조M한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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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19일 오후 3:48

발행: 2025년 12월 19일 오후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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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북한 노동신문 등 매체 접근 제한을 '국민 의식 수준 폄하'라며 강력 비판하고 전면 해제를 지시했다. 국민의 판단력을 신뢰하며, 투명한 정보 접근이 오히려 북한에 대한 현실 이해와 비판적 사고를 키운다고 주장했다. 이는 남북 관계를 '진짜 원수'처럼 악화된 상태로 진단하고, 적대 완화와 신뢰 형상을 위해 통일부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그의 외교 방향과 연결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 노동신문 등 공식 매체에 대한 접근 제한을 강력히 비판하며 전면 해제를 지시했습니다. 19일 외교부·통일부 업무보고에서 “국민이 빨갱이가 될까 봐 그러는 것이 아니냐”며 제도적 장벽을 묻는 질문을 던졌죠. 대통령은 국민을 선전에 쉽게 넘어갈 존재로 취급하는 현재의 접근법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오히려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저러면 안 되겠구나’라는 비판적 사고를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번 발언은 단순한 정보 접근 문제를 넘어, 국민에 대한 신뢰와 남북 간 적대감 해소라는 더 큰 그림과 연결되고 있습니다.

차단의 역사와 논란

북한 노동신문은 국가보안법 등에 따라 불법 사이트로 지정되어 일반 국민의 자유로운 접근이 사실상 차단된 상태입니다. 연구자나 언론인 등 일부만 제한적으로 자료를 활용할 수 있죠. 이런 규제의 근본에는 북한의 선전·선동이 남한 사회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정보 기관들은 국민이 종북주의 사상에 노출될 위험을 지적해 왔습니다. 윤석열 정부 시절에도 노동신문 시범 공개가 추진됐지만, 국정원 등의 반대로 중단된 전례가 있을 정도로 이 문제는 예민한 사안이었습니다. 그런 만큼 이 대통령의 발언은 기존 정책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을 믿어야 한다’는 주장

이 대통령의 핵심 논리는 명료합니다. 국민의 의식 수준과 판단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거죠. 그는 “국민 의식 수준을 너무 폄하하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정보를 제한하는 것이 오히려 건강한 민주주의 사회를 훼손한다고 봅니다. 통일부가 북한 자료 공개 확대를 ‘국정과제’로 설정하려는 것에 대해서도 “그냥 풀어놓으면 되지”라며 즉각적이고 원칙적인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이러한 입장은 국민을 주체적인 시민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정치 철학과 맞닿아 있습니다. 대통령은 정보의 폐쇄성이 오히려 막연한 불안과 적대감을 양산할 수 있다고 보고, 투명한 정보 접근이 오히려 북한 체제에 대한 현실적 이해와 통일 대비를 도울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남북 관계와 연결된 신뢰의 외교

이번 지시는 단독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남북 관계가 ‘진짜 원수’처럼 악화되었다고 진단하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북한이 군사분계선에 3중 철책을 구축하는 등 극단적 조치를 취하는 배경에 ‘남한의 북침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불필요한 강대강 대립이 증오만을 깊게 했다는 인식 아래, 이 대통령은 적대 완화와 신뢰 형성을 외교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습니다. 노동신문 접근 허용은 이런 맥락에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불필요한 적대심을 줄이려는 신뢰 구축의 일환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통일부에게 인내심을 가지고 소통 채널을 확보하라고 당부한 것도 같은 선상에 있습니다. 정보의 장벽을 허물고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현재 닫혀 있는 남북 관계의 첫 걸음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겁니다.

물론 이 정책 변화가 순탄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안보 기관의 우려는 여전히 유효할 테고, ‘대한민국을 빨갱이 세상으로 만들겠다는 공격이 있을 거’라는 대통령의 예상처럼 정치적 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은 단순한 규제 완화를 넘어, 국민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남북 접근법을 시사합니다. 적대와 차단의 고리를 끊고, 신뢰와 소통의 관계로 전환해보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그 성공 여부는 국민의 판단력에 대한 그의 믿음이 현실에서 어떻게 검증되느냐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