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약품 100% 관세 부과 잠정 연기…제약사 협상 집중

경헬v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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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3일 오전 10:00

발행: 2025년 10월 3일 오전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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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의약품 100% 관세 부과를 잠정 연기하고,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약가 인하 및 미국 내 투자 협상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화이자와의 협상 모델을 기반으로 다른 제약사들과 논의를 이어가며, 이는 업계에 단기적 안도감을 주었으나 장기적으로는 약가 정책 변화가 더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한국 제약·바이오 업계도 CDMO 가격 압박 등을 우려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배경: '약가 인하' 압박과 관세 위협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당초 10월 1일부터 시행하려던 수입 의약품 100% 관세 부과 계획을 잠정적으로 연기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약가 인하 및 미국 내 투자 협상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높은 미국 내 의약품 가격과 해외 의약품 의존도를 비판하며, 미국 내 제약 공장 건설이나 약가 인하를 조건으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왔습니다. 특히, 지난달 25일에는 미국 내 의약품 제조 공장 건설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10월 1일부터 모든 브랜드 및 특허 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며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는 미국 제약 산업의 경쟁력 약화와 필수 원료의약품 해외 의존 심화라는 배경 속에서 나온 조치로 해석됩니다.

현황: 화이자 모델 제시, 협상 집중으로 선회

그러나 관세 부과 예정일이 다가오면서 구체적인 후속 조치 대신, 트럼프 행정부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상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선회했습니다. 이는 특히 화이자가 미국 내 신약 판매 가격을 대폭 인하하고 7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3년간의 관세 유예를 받은 사례가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이자의 제안을 '가장 저렴한 가격'이라 언급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이를 다른 대형 제약사들과의 협상 모델로 제시했습니다. 백악관 역시 이러한 약가 인하 계약 성사에 정책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습니다.

화이자 외에도 여러 다국적 제약사들이 미국 측과 투자 확대, 가격 인하 등을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에 따라 당초 예정되었던 100% 관세 부과는 잠정적으로 연기된 상태입니다. 일각에서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행정 절차 지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분석: 업계 희비 엇갈리나…장기적 변수는 '약가'

이번 관세 부과 잠정 연기는 제약 업계에 단기적인 안도감을 주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제약사들은 투자 및 생산 계획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으며, 관세 부과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입 의약품 관세 이슈 자체보다는 미국의 약가 정책 변화가 제약 산업 전반에 걸쳐 더 큰 장기적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약가 인하 정책이 강화될 경우, 개별 기업의 수익성뿐만 아니라 신약 개발 투자에도 제약을 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관세 변동보다는 약가 정책의 추이와 각 기업의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면밀히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이번 조치는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원료의약품 자급률이 낮아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미국 내 약가 인하 압박을 받을 경우,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에 대한 가격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의약품 공급망 기여도를 알리고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망: 협상 결과 따라 운명 갈릴 듯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100% 관세 부과 계획은 당분간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진 모양새가 된 겁니다. 앞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미국의 약가 인하 요구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응하고, 미국 내 투자 규모를 확대하느냐에 따라 관세 부과 여부 및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단순히 무역 정책을 넘어, 글로벌 의약품 가격 책정 방식과 공급망 재편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