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실종자 수색 둘러싼 갈등...구호대 1진 귀국·가족 반발

yY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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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0일 오전 2:19

발행: 2026년 9월 9일 오후 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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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로 실종된 한국인 9명을 찾던 정부 긴급구호대 1진이 활동 기한 만료로 귀국 수순에 들어갔으나, 실종자 가족들은 도보 수색이 미흡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산 쪽 대피 영상과 현지 직원 증언을 근거로 추가 수색을 요청했고, 정부는 구호대 2진 파견을 추진하며 수색의 연속성을 확보하려 하고 있습니다.

도보 수색 없이 끝난 1진 임무

네팔 대홍수로 한국인 9명이 실종된 지 보름이 넘었습니다. 현지에서 수색을 이어오던 우리 정부 긴급구호대 1진은 예정된 활동 기한을 채우고 오는 11일 귀국길에 오르는데요. 이규호 해외긴급구호대장은 터널과 도보, 드론 수색 등 최선을 다했지만 모든 실종자를 찾지 못한 채 복귀하게 됐다며 무거운 심경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의 반발은 거센 상황입니다. 특히 남동발전 소속 실종자 가족들은 카트만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항공 조망과 차량 이동 위주로만 수색을 마무리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안전을 이유로 수색을 종료한 것이라며, 실질적인 도보 수색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대원들이 터널 내 오염수를 흡입해 건강이 악화된 점도 조기 철수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제기된 새로운 단서

가족들은 실종자들이 산 쪽으로 대피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추가 수색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토사가 섞인 물줄기가 남동발전 건물로 밀려오는 순간, 일부 인원이 산 옆길로 급히 대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가족들의 주장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현지 직원 중에서도 산 쪽으로 탈출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나왔는데요. 가족들은 이 지역에 대한 정밀한 지상 수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 구호대와는 별도로 기업 차원의 수색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남동발전은 기존 46명이던 육상 수색 인력을 셰르파 등 현지 인력을 추가해 76명으로 확대했으며, 수색견과 고성능 드론을 동원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헬기와 드론을 활용해 공중 수색을 이어가며 교대 및 충원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구호대 2진 파견과 남은 과제

정부는 수색 활동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구호대 2진 파견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2진의 규모와 임무, 파견 시기는 민관합동 긴급구호협의회에서 논의한 뒤 확정될 예정입니다. 일각에서는 1진을 태운 귀국 수송기에 2진을 태워 교대 투입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데요. 다만 네팔 당국이 복구에 집중하며 헬기 지원을 축소하고 있어, 한국 측이 희망하는 정밀 수색이 허가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한편 네팔 당국은 참사 발생 2주 만에 수색에서 재건·복구로 기조를 전환했습니다. 총사망자가 1,410명, 실종자가 5,651명에 달하는 이번 재난으로 복구 비용만 약 7조 원으로 추산되며 국가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네팔군은 위어댐 인근 터널에서 9일을 버틴 노동자를 구조하는 등 고립자 수색은 이어가고 있지만, 일부 마을은 지형이 완전히 유실돼 이전 상태로의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