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H-1B 비자 수수료 100배 인상 발표…산업계·유학생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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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9월 23일 오전 2:04

발행: 2025년 9월 21일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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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정부가 H-1B 비자 수수료를 100배 인상하고 ESTA 수수료를 2배 올리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노동자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빅테크 기업들은 핵심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백악관은 신규 신청자에 한해 일회성으로 적용된다고 해명했으나,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H-1B 비자 수수료 대폭 인상…글로벌 인재 유치 정책 변화

미국 행정부가 전문직 취업 비자(H-1B) 수수료를 최대 100배 인상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미국 산업계와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사회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무비자 방문에 필요한 ESTA 수수료 역시 두 배로 오르면서 미국 방문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H-1B 비자의 중요성과 행정부의 입장

H-1B 비자는 과학, 기술, 공학, 수학(STEM) 등 전문 분야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인력에게 주어지는 취업 비자로, 미국 첨단 산업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많은 미국 기업, 특히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들은 H-1B 비자를 통해 우수한 해외 인력을 확보하며 경쟁력을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H-1B 비자가 미국인 노동자의 일자리를 빼앗고 임금을 하락시킨다는 이유를 들며, 자국민 우선주의 기조에 따라 비자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수수료 인상 발표와 정책 혼선

이번 논란의 발단은 H-1B 비자 수수료를 기존 1,000달러에서 10만 달러(약 1억 4천만 원)로 대폭 인상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인상 소식에 미국 기업들은 즉각적으로 해외 체류 중인 H-1B 비자 소지 직원들에게 미국 내 체류를 권고하고 해외 출장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리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유수 기업들은 인재 유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혼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확산되자 백악관은 정책을 일부 수정하는 발표를 내놓았습니다. 새로운 수수료 인상은 기존 비자 소지자나 갱신 신청자에게는 적용되지 않으며, 오직 '신규 비자 신청자'에게만 '일회성 수수료'로 부과된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는 당초 연간 부과될 수 있다는 우려와는 다른 내용으로, 미국 산업계와 인도 정부 등의 반발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규 신청자에게 부과되는 고액의 일회성 수수료는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해관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

이번 정책 변화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 테크 기업들은 핵심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막대한 수수료 부담으로 인해 인재 영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이러한 상황은 캐나다 등 경쟁 국가들이 글로벌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H-1B 비자 취득을 준비하던 유학생과 전문직 종사자들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기존 H-1B 비자를 통해 영주권 취득을 계획하던 이들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며, H-4 비자를 통해 자녀의 미국 내 교육을 지원받으려던 가정의 부담도 커질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H-1B 비자 소지자 수가 인도와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한미 간 비자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ESTA 수수료 인상도 적용

이와 더불어, 미국을 무비자로 방문할 때 필요한 전자여행허가제(ESTA) 수수료도 9월 30일부터 기존 21달러에서 40달러로 두 배 인상되었습니다. 이는 한국을 포함한 40여 개국의 무비자 방문객에게 적용되며, 미국 방문 비용 부담을 늘릴 것으로 보입니다.

상반된 시각과 향후 전망

이번 H-1B 비자 정책 강화는 '미국 우선주의'와 '외국 인력 유치'라는 두 가지 상반된 가치 사이의 긴장을 보여줍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노동자 보호를 강조하지만, 일론 머스크와 같은 실리콘밸리의 거물들은 H-1B 비자가 미국의 혁신과 경쟁력 유지에 필수적이라며 반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H-1B 비자 소지자들의 70% 이상이 인도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정책은 미국과 인도 간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 정부의 H-1B 비자 수수료 인상 및 ESTA 수수료 인상 결정은 글로벌 인재 확보 경쟁 속에서 미국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이번 조치가 장기적으로 미국의 첨단 산업 경쟁력과 경제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각국의 인재 유치 전략 변화를 어떻게 촉발할지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