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에 '경제적 왕따 작전' 선포…제3국 제재도 예고

뉴아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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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5일 오전 9:03

발행: 2026년 8월 25일 오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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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까지 겨냥한 '경제적 왕따 작전'을 발표하며 고강도 제재에 나섰습니다. 디지털 자산과 금, 해운 등 5개 분야를 중심으로 2차 제재를 확대하고 60여 개 단체를 지정했으며, 달러 시스템 배제를 경고했습니다. 이란은 2년 경제 계획을 수립해 맞서겠다고 밝혔으나 리알화는 사상 최저치로 폭락하고 물가가 급등하며 경제적 고통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미국, 이란에 '경제적 왕따 작전' 선포…제3국 제재도 예고

미국이 이란을 향해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 제재를 발표하며 압박 수위를 한 단계 높였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8월 24일,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까지 겨냥한 '경제적 왕따 작전'을 공식적으로 개시했는데요. 이는 군사 작전에 이어 이란 정권의 자금줄을 완전히 차단하려는 전략적 선회로 풀이됩니다.

이번 제재는 디지털 자산과 기술, 금, 항공, 해운 등 5개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미국은 가상화폐를 이용한 제재 회피와 금을 통한 리알화 가치 안정화 시도, 그리고 항공과 해운을 통한 무기 부품 수송과 불법 석유 운반 경로를 집중적으로 차단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전 세계 60여 개 단체와 개인, 선박을 신규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으며, 특히 UAE와 홍콩,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이란의 원유 수송과 자금 유입을 돕는 이른바 그림자 선박 네트워크를 정밀 타격했습니다.

미국의 입장은 매우 강경합니다. 베선트 장관은 '누출 제로' 원칙을 내세우며, 이란을 위해 자금 세탁을 조장하는 기관은 미국 달러 시스템에서 완전히 배제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교역국 정상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란과의 교류 중단을 요구하고 있으며, 중국을 포함한 제3국 금융기관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사실 이번 조치는 이란에 완전한 고립과 세계 경제 재편입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만 남겨두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이란 "만반의 준비 끝났다"…리알화는 사상 최저

이란은 미국의 제재 발표에 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강압적인 태도와 접근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 시점에서 파키스탄의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이 테헤란을 방문해 중재 노력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란의 핵심 경제 당국자들은 훨씬 강경한 어조를 쓰고 있는데요.

세예드 알리 마다니자데 이란 경제재정부 장관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2년 단위의 경제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단순한 방어를 넘어 공세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으며, 전쟁 이후 약 60만 명의 실업 상태 발생을 막기 위해 80조 토만 규모의 운전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내부 경제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모하마드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미국의 제재를 '허풍'이라 깎아내며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이란 당국의 의지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공식 외환시장에서 이란 리알화 가치는 달러당 202만 리알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쌀과 소고기 가격은 각각 60%, 150% 이상 폭등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손이 묶여 있지 않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출 경로 차단 가능성을 시사했고, 45척의 유조선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등 군사적 긴장감도 함께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급등 우려…세계 경제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 커져

미국과 이란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서 최대 14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경기 침체가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시나리오입니다.

물론 시장은 아직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이 점진적인 유예 기간을 두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고, 중국이 초기 제재 명단에서 제외된 점도 금융시장의 불안을 다소 누그러뜨린 요인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과 함께 미·중 갈등 심화 시 수출 타격 및 원화 가치 하락이라는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경제적 D-데이'가 실제로 이란 정권의 항복이나 핵 프로그램 중단으로 이어질지는 불분명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1979년부터 50년 가까이 제재를 받아온 이란은 상당한 내성을 갖추고 있으며, 즉각적인 타격보다는 장기전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몇 주 내 제3국 금융기관에 대한 미국의 실제 제재 실행 여부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