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정책실장 453일 만에 사퇴…성장에서 민생으로 기조 전환

연Ke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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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일 오전 9:33

발행: 2026년 9월 2일 오전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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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임명 453일 만에 전격 사퇴했습니다. 레버리지 ETF 논란과 부동산 정책 책임론 속에서도, 그는 집권 초반의 성장 중심에서 물가와 주거비 등 민생 정책으로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자리를 내놓았습니다. 후임으로는 김정관 산업장관 등이 거론되며, 성장과 민생을 아우를 조율형 인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이번 인사를 기점으로 추가적인 참모진 개편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책실장의 전격적인 퇴임

이재명 정부의 초대 정책실장인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임명 453일 만에 자리를 내놓았습니다. 김 실장은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책실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퇴임을 알렸는데요. 그는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준 동료들의 헌신 덕분에 정부의 성과가 가능했다고 강조하며, 함께 이뤄낸 결과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이번 사퇴는 상당히 급작스러웠습니다. 김 실장은 퇴임 직전까지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 스케줄을 소화했으며, 당일 아침 현안점검회의에서 고별 인사를 전한 뒤에야 참모진들에게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극소수만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죠.

성장에서 민생으로 무게중심 이동

김 실장의 퇴진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여러 정책 논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도입으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과 부동산 세제개편안에 대한 책임론이 거셌는데요. 야당은 이번 사퇴를 두고 실패한 정책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여당 내부에서도 인적 쇄신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하지만 김 실장은 단순한 책임론을 넘어선 국정 기조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집권 초반의 경제 성장과 산업 경쟁력 강화 단계를 지나, 이제는 물가와 금리, 주거비 등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민생 정책으로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만류했던 이 대통령도 기조 전환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사의 수용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와 맞물려 내년도 예산안이 역대 최대인 821조 원으로 편성되면서 나랏빚이 1,500조 원에 달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성장 동력 확보와 양극화 해소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미래 세대에 빚을 떠넘기는 것은 아닌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후임 인선과 추가 쇄신의 전망

김 실장의 후임으로는 성장과 민생을 동시에 조율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현재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윤창렬 전 국무조정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등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특히 김정관 장관은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를 직접 추진해 온 인물이라 정책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 윤창렬 전 실장이나 하준경 수석 등은 경제와 사회정책을 두루 아울러 성장의 과실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데 강점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결국 이번 인선은 산업과 통상을 아우르는 경제 사령탑의 역할과 더불어, 성장의 성과를 민생으로 연결하는 조정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김 실장의 사퇴를 시작으로 청와대 참모진과 미개각 부처에 대한 추가 인적 쇄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강훈식 비서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며, 10월 국정감사 이후 더 넓은 폭의 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