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파행에 울산시장 선거 '안갯속'
6·3 지방선거를 사흘 앞두고, 범여권의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가 급제동을 걸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진보당 김종훈 후보는 지난 15일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23~24일 예정됐던 여론조사 경선이 중단되면서 갈등이 표면화됐습니다. 김상욱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역선택'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조사 중단을 선언했는데요. 반대로 진보당은 김 후보 측이 여론조사 데이터를 미리 확인한 정황이 있다며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해 여론조사를 다시 하자고 제안했지만, 진보당은 김상욱 후보의 책임을 강조하며 난색을 보입니다. 양측은 '단일화 합의는 유효하다'고 말하면서도, 사전투표 전날인 28일이 데드라인인 상황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울산시장 선거는 다자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진보당 신창현 사무총장은 추가 여론조사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습니다.
평택·부산에서도 불거진 후보 갈등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서는 민주당 김용남 후보의 '차명 대부업체 의혹'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는 이 의혹을 직격하며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 역시 김용남을 고금리 사채꾼이라며 사퇴를 압박하고, 법률위원장 명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김용남 후보는 법률 위반이 없다고 해명하며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는 보수 진영의 단일화가 사실상 물 건너갔습니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무소속 한동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확고부동하게 없다고 일축했고, 한동훈 후보 역시 단일화 압박을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후보 모두 각자 다자구도 경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라, 보수 표 분산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선거 막판 '역선택' 논란과 남은 과제
이번 단일화 파행의 중심에는 '역선택' 논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김상욱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에 조직적으로 개입해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반면 진보당은 이 같은 주장이 근거가 부족하다며, 합의된 절차를 무시한 일방적 중단이라고 반박합니다. 전문가들은 역선택이 실제로 발생했는지 확인하기 어렵고, 양측의 신뢰가 깨진 상태에서 단일화를 재개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분석합니다.
앞으로 사흘 남은 선거에서 범여권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각 지역에서 보수·진보 표가 갈리면서 당초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울산과 부산은 여야 모두 중요한 격전지로 분류되는 만큼, 남은 기간 동안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