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몰락과 사모펀드 논란, MBK 비난 뒤에 숨은 진실

블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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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4일 오전 6:46

발행: 2025년 10월 24일 오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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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로 사모펀드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지만, 단순히 MBK의 무능이나 부동산 투자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 당시 홈플러스는 수익성이 좋은 상태였으며, 진짜 문제는 유통 환경의 급격한 변화 예측 실패였다. 사모펀드는 벤처기업 성장과 구조조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나, 기업 착취 우려와 투자 실패가 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이성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단순한 비난을 넘어서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를 계기로 사모펀드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몰락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과거 론스타 사건 때와 유사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죠. 하지만 이렇게 단순히 '사모펀드는 나쁘다'는 식의 접근은 문제의 본질을 흐릴 수 있습니다.

사실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상황은 지금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2조원 이상의 부채를 떠안았지만, 당시 홈플러스는 8,000억원에 육박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하며 충분한 이자 상환 능력이 있었습니다. 마치 개인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처럼, 기업도 자산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건 일반적인 금융 활동입니다.

예측하지 못한 유통 환경 변화

진짜 문제는 MBK가 유통 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쿠팡의 로켓프레시백 등 온라인 플랫폼의 성장 속도를 과소평가한 것이 치명적이었죠. 회계법인의 보고서도 사업 환경의 급변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MBK 스스로도 이러한 변화의 속도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인정한 상황입니다.

반면 최근 M&A 시장은 오히려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SK바이오 백신이 IDT 바이오로지카를 인수하고, 현대차가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인수하는 등 다양한 인수합병이 진행 중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LCD 공장 지분을 인수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진그룹은 YTN 지분 인수를 통해 미디어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사모펀드의 이중적 역할

사모펀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과거 론스타 사건 등에서 비롯된 불쾌한 기억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누군가 비난의 대상을 찾던 중 MBK가 걸려든 셈이죠. 하지만 사모펀드는 벤처 기업과 중견기업의 성장, 재벌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문제는 기업 가치 향상 없이 단기적인 이익만 추구하는 행태입니다. 일부 사모펀드가 기업을 인수한 후 부실화시켜 이익을 취하는 '기업 착취'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막기 위한 정책적 방안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산업 경쟁력과 투자 환경의 딜레마

흥미로운 점은 최근 사모펀드들이 투자처를 찾기 어려워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우리 산업의 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죠. 투자는 항상 성공할 수 없으며, 홈플러스 사례는 하나의 실패 사례에 불과합니다.

신용평가 측면에서는 농심홀딩스, 엘엑스홀딩스, 에이치엘홀딩스, JB금융지주 등이 높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SK온, CJ CGV, CJ ENM 등도 안정적인 신용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제 필요한 건 MBK에 대한 단순한 비난을 넘어, 10만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이성적인 판단입니다. 사모펀드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으로 재고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