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그랜드 캐니언 돌발 홍수…15명 실종·60여 명 긴급 대피

동머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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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31일 오전 11:37

발행: 2026년 8월 31일 오전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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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에서 갑작스러운 돌발 홍수가 발생해 15명이 실종되고 62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강한 폭우로 보행자 다리가 파괴되고 콜로라도강 지형까지 변화하는 등 심각한 피해가 잇따랐으며, 당국은 추가 폭우와 낙석 위험으로 인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물폭탄이 덮친 그랜드 캐니언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에서 기습적인 돌발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시간 8월 29일 오후 2시 30분경, 브라이트 에인절 크릭과 팬텀 랜치 일대에 약 1시간 동안 0.5에서 1인치(12.7~25.4㎜)에 달하는 강한 비가 쏟아졌는데요. 가파른 암석 지대를 따라 빗물이 순식간에 계곡 아래로 몰리며 거대한 물길을 형성했습니다.

이번 홍수로 인해 현장에 머물던 캠핑객과 등산객 중 최소 15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당국은 초기에 2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했으나, 후속 발표를 통해 숫자를 조정했습니다. 사실 그랜드 캐니언 지역은 여름철에 국지성 폭우가 잦은 지역이지만, 이번만큼 갑작스럽고 강한 홍수는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합니다. 국립공원관리청은 헬기를 동원해 현장에 있던 관광객과 주민 62명을 긴급 대피시켰으며, 다행히 대피자 중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협곡을 가로막은 홍수의 흔적

강력한 물살은 그랜드 캐니언 내부 시설물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브라이트 에인절 크릭을 가로지르던 보행자용 인도교 대부분이 파괴되어 잔해만 남았습니다. 홍수의 위력이 워낙 커서 콜로라도강의 지형까지 변화하는 결과를 낳았는데요. 금속 구조물과 각종 잔해가 강으로 쓸려 들어가면서 보트 운항이 전면 중단되었고, 블랙 브리지와 실버 브리지도 폐쇄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피해는 그랜드 캐니언의 지형적 특성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협곡 지형이다 보니 빗물이 흙에 흡수되기도 전에 암석 표면을 따라 급류가 되기 쉽습니다. 당연히 이번 홍수 역시 짧은 시간에 내린 비가 가파른 절벽을 타고 그대로 흘러내려 돌발 홍수로 급변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팬텀 랜치와 브라이트 에인절 캠핑장, 노스 카이밥 등산로 일부 구간도 통제되었습니다.

수색 난항과 추가 피해 우려

현재 국립공원관리청과 애리조나 주 당국은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기상 악화와 잇단 낙석 위험이 실종자 수색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추가적인 뇌우와 폭우가 예보됨에 따라 돌발 홍수뿐만 아니라 토석류와 낙석 등 2차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 지역의 출입은 엄격히 통제된 상태이며, 일부 등산로와 캠핑장은 별도 통보 시까지 폐쇄될 예정입니다. 당국은 당시 브라이트 에인절 크릭이나 팬텀 랜치 일대에 방문했던 사람들의 소재를 확인하기 위해 정보 제공을 요청하며 수색망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자연 공원에서의 기상 재해는 예고 없이 찾아오기 마련인데요, 이번 사고 역시 짧은 시간에 쏟아진 폭우가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뼈저리게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