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두 계절, 초가을 일교차
9월 4일 금요일 아침, 서울 기온이 21도 안팎을 기록하며 선선한 가을 공기가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한낮에는 서울 30도, 광주 31도까지 오르며 여름의 끝자락을 보여줬는데요. 아침과 낮의 기온 차가 10도 가까이 벌어지면서 하루에 두 계절을 겪는 듯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이런 큰 일교차는 당분간 내륙 지역에서 계속될 것으로 보여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할 때입니다.
전국적으로는 중국 북동지방의 고기압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하늘이 펼쳐졌습니다. 다만 제주도와 강원 동해안 및 산지 지역은 동풍의 영향을 받아 흐린 날씨를 보였는데, 이 지역에는 5에서 20mm 안팎의 산발적인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도로가 미끄럽고 가시거리가 짧아지는 만큼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했습니다.
동해안·제주만 비 내리고…전국은 강풍 몰아쳐
비 소식은 제주와 강원 지역에 국한된 반면, 전국 대부분 지역은 강한 바람이 더 큰 변수였습니다. 특히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초속 20m 이상의 돌풍이 몰아쳤고, 산지에는 순간풍속이 시속 70km를 넘기도 했는데요. 강풍특보가 발효된 해안가와 제주도를 중심으로 시설물 피해와 항공기 운항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해상에서는 남해와 제주 해상에서 물결 높이가 5m에 달하는 매우 높은 너울이 일어 해안가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기온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제주도는 폭염특보가 유지된 가운데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졌고, 전라권 역시 체감온도 31도 안팎으로 다소 더웠습니다. 반면 전라권과 경상권 일부에서는 폭염특보가 해제되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로 접어드는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유지해 대기 질은 쾌적했습니다.
주말부터 본격 가을 날씨 찾아올 전망
다행히도 이번 주말부터는 낮 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지며 전형적인 초가을 날씨가 자리 잡을 것으로 예보되었습니다. 북쪽에서 내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의 영향으로 내륙 기온이 22도 안팎을 유지하면서 습도도 낮아져 쾌적한 야외 활동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다만 영동과 제주도에는 다음 주 월요일까지 가끔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해당 지역 주민들은 우산을 챙기는 게 좋겠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적인 강풍과 해상 너울이 지속될 수 있다며 시설물 점검과 해안가 출입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초가을 날씨에는 얇은 겉옷을 준비해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