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향한 첫걸음
경기도가 향후 10년간 추진할 도시철도망의 청사진을 확정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을 최종 승인·고시했는데요, 총 7조 2725억 원을 투입해 12개 노선, 104.48km의 철도망을 새로 구축하거나 확충할 계획입니다. 이번 계획은 기존 1차 계획에서 미처 추진되지 못했던 6개 노선과, 새롭게 발굴한 6개 노선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기도 서북부부터 동남부까지 광범위한 교통 사각지대 해소와 도시 간 연결성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특히 주목받는 건 신규로 포함된 6개 노선입니다. 판교테크노밸리와 오포를 잇는 ‘판교오포선’, 동백역과 신봉을 연결하는 ‘동백신봉선’, 고양시 내부 순환을 담당할 ‘가좌식사선’과 ‘대곡고양시청식사선’, 김포의 ‘골드라인 학운연장’, 그리고 양주의 ‘덕정옥정선’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각 노선은 지역별로 오랜 숙원이었던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지역별 숙원 풀리는 신규 노선들
가장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 곳은 용인시입니다. 동백신봉선에 1조 7910억 원이 투입되는데요, 동백·신봉지구 등 신도시와 주거지의 철도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음으로 눈에 띄는 건 광주시의 판교오포선입니다. 총 9.5km, 9451억 원 규모의 이 노선은 국지도 57호선 태재고개의 상습 정체 해소와 판교테크노밸리-경기 동남권 연계를 목표로 합니다. 광주시민들에게는 ‘광주 철도 시대’의 문을 여는 중요한 사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고양시에서는 두 개의 트램 노선이 반영됐습니다. 가좌식사선(13.37km)은 가좌지구와 식사지구를 연결해 교통 서비스가 부족했던 지역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대곡고양시청식사선(6.25km)은 대곡역과 고양시청, 식사지구를 잇습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이번 도시철도망 확정이 교통 사각지대 해소와 균형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기존 미추진 노선도 다시 주목받아
이번 계획에는 1차 계획에서 추진이 지연됐던 6개 노선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흥의 ‘월곶배곧선’, 성남의 ‘모란판교선’, 용인선 광교 연장, ‘수원도시철도 1호선’, 그리고 ‘성남도시철도 1·2호선’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성남도시철도 2호선은 판교테크노밸리, 정자동 업무지구, 분당 주거지를 순환하며 내부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성남시의 경우, 이번에 최종 승인된 지하철 8호선 모란판교 연장(3.94km)과 판교오포 철도사업(9.5km), 트램 1·2호선을 통해 지역 교통 체계 전환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 사업들이 성남시의 핵심 기반사업이며, 주민 숙원 해소와 교통 체증 개선을 위해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진 과제와 향후 전망
이제 계획이 확정되었지만, 본격적인 사업 추진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각 노선별로 사전타당성조사나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야 하며, 막대한 사업비 확보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경기도는 시·군과 협력해 철도사업에 재원을 우선 배분하고 민간투자를 활성화해 차질 없는 추진을 도울 방침이라고 합니다. 김대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노선을 건의하는 등 지속적으로 철도망 확충에 힘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행된다면, 경기도의 승용차 의존도를 낮추고 철도 분담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수도권의 만성적인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지역 간 균형 발전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트램 노선의 경우 도로교통법 개정 문제 등 실현 과정에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수 있어, 시민들의 체감 속도는 각 노선의 특성과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