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협상, 서울에서 사전 조율…한국 '중립지'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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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5월 12일 오후 8:16

발행: 2026년 5월 12일 오후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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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역대표단이 5월 12일 한국에 도착했으며, 13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무역 협상을 앞두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전 사전 조율 차원이며, 이재명 대통령도 베선트 장관을 접견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다소 냉담한 반응을 보이며 '중립지' 역할에 그쳤고, 향후 미·중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좌우할 전초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협상의 전초전, 서울

중국 무역대표단이 5월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리청강 국제무역담판대표가 함께한 이번 방문은 13일로 예정된 미·중 고위급 회담을 위한 사전 조율 차원인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5월 13~15일 중국 방문을 앞두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들과 서울에서 만나 관세와 공급망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베선트 장관은 일본에서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과 만찬을 마친 뒤 한국을 들르는데, 이어 베이징으로 향할 계획입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13일 베선트 장관을 접견해 미·중 정상회담 전반과 한·미 현안을 논의합니다. 특히 대미투자 프로젝트나 호르무즈해협 자유항행 같은 안보·경제 사안도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 '장소'일 뿐?

눈에 띄는 점은 한국 정부의 냉담한 반응입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기자단 간담회에서 이번 협상을 두고 "급한 사람은 만나지 않는다" 고 표현하며, 사실상 미·중이 한국을 협상 장소로만 활용하고 있다고 비꼬았습니다. 실제로 베선트 장관과 허 부총리는 한국 재정당국과의 별도 회동은 잡지 않았습니다.

반면 일본에서는 베선트 장관이 다카이치 사나 총리와 만나 환율 개입과 희토류·핵심 광물 공급망을 논의하며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했습니다. 베선트는 중국의 광물 수출 규제를 불공정하다고 지적하며, AI 금융 보안 우려도 공유했다고 전해집니다. 일본과 미국의 협의가 상대적으로 구체적이었던 반면, 한국은 '중립지'로서의 역할에 머문 셈입니다.

앞으로의 쟁점과 전망

이번 서울 회담은 14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결정지을 사전 무대나 다름없습니다. 관세율 인하나 공급망 재편 같은 핵심 의제가 어느 정도 합의될지가 관건인데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성향을 고려하면 베이징 회담 자체가 큰 변수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협상이 단순한 '사전 조율'에 그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국 입장에서는 미·중 사이에서 외교적 영향을 줄일지, 아니면 경제적 실리를 얻을지가 숙제입니다. 이 대통령이 베선트 장관과 어떤 논의를 했는지, 그 결과물이 곧 공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