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심장부에서 꺾인 승리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동남아시아 최대의 라이벌인 태국을 원정에서 꺾고 정상 등극에 크게 다가섰습니다. 베트남은 8월 22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세안 현대컵 결승 1차전에서 2대 0으로 완승을 거두었는데요.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뒤 후반전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후반 17분 응우옌 하이 롱이 선제골을 터뜨렸고, 이어 7분 뒤 응우옌 꽝 하이가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이번 승리로 베트남은 A매치 25경기 연속 무패라는 대기록을 이어갔습니다. 당연히 이번 대회 2연패와 통산 네 번째 우승이라는 목표에도 한 걸음 더 가까워졌죠. 동남아시아 최강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대결에서 베트남이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한 셈입니다.
골문을 지킨 새 영웅과 김상식의 전술
이날 승리의 주역은 득점자들만이 아니었습니다. 골문을 지킨 혼혈 골키퍼 레 장 파트리크가 눈부신 선방쇼를 펼치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었는데요. 슬로바키아와 베트남 혼혈인 그는 올해 6월에야 A대표팀에 합류한 신인이지만, 벌써 팀의 새로운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이운재 코치의 전성기와 비교하며 파트리크의 활약을 극찬했습니다.
사실 태국이 전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파트리크가 골문을 단단히 지킨 덕분에 베트남은 역습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죠.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원정에서의 무실점 승리는 기대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또한 김상식 감독은 후반 교체 카드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상대 체력이 떨어진 순간을 정확히 찌르는 실리 축구를 보여줬습니다. 이는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초로 태국 원정에서 두 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둔 값진 결과이기도 합니다.
하노이에서 쓰일 새 역사
이제 베트남은 우승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오는 26일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거나 1골 차로 패하더라도 합계 점수에서 앞서며 정상에 오릅니다. 베트남은 2008년과 2018년, 2024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으며, 특히 사상 처음으로 대회 2연패라는 금자탑을 세울 기회를 잡았습니다.
물론 태국도 2차전을 마지막으로 사력을 다할 것이기에 방심은 금물입니다. 하노이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경기가 펼쳐질 텐데요. 김상식 감독은 박항서 전 감독이 이루지 못한 대회 2연패라는 새 역사를 앞두고 마지막 집중력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8월 26일 밤, 베트남 축구의 새로운 전통이 탄생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