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한강에서 펼쳐지는 환경 놀이터
서울 광나루 한강공원에 이색적인 환경 축제가 열렸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우리동네 한강공원 가꾸기 : GREEN(그린) 한강' 행사를 진행했는데요. 쓰레기 줍기와 분리배출 체험을 넘어, 한강 생태계 보호동물을 구출하는 미션까지 더해져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환경 캠페인을 넘어, 직접 몸으로 즐기는 참여형 놀이터로 꾸며졌습니다.
행사장은 한강 수호대, 체험존, 놀이존, 휴게존 등 4개 공간으로 나뉘어 운영되었습니다. 특히 한강 수호대에서는 공원 곳곳을 돌며 쓰레기를 줍고 환경 퀴즈를 푸는 과정에서 수달, 수리부엉이, 흰뺨검둥오리, 삵 등 보호동물을 구출하는 설정의 미션이 펼쳐졌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이 올해 초 한강 본류와 지류 27개 지점에서 분변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한강에 수달 27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어 이런 미션은 더욱 의미를 갖습니다.
자전거 페달로 만드는 솜사탕과 수달 구출
체험존에서는 색다른 재활용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었습니다. 대표적인 건 자전거 페달을 밟아 발생한 전기로 솜사탕 기계를 작동시키는 '두발로 만드는 솜사탕'입니다. 전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직접 경험하면서 에너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구조죠. 이 외에도 친환경 용기를 활용한 '떠먹는 화분 만들기', 재생 종이 모자 만들기, 대나무 물총 게임 등 10종의 새활용 체험이 준비되었습니다.
놀이존에서는 계란판, 휴지심, 폐현수막 등 폐자원을 이용한 8종의 놀이가 이어졌습니다. 병뚜껑 모자이크, 폐페트병 볼링, 커피 찌꺼기 점토 놀이 등은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자원순환을 체득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버려지는 물건에도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과정이 환경 교육의 핵심으로 작용한 것이죠. 휴게존에서는 초가을 한강 풍경을 즐기며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여유로운 시간을 배려했습니다.
놀이로 배우는 자원순환의 가치
이번 행사는 무료로 운영되었으며,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으로 운영되고 잔여 인원은 현장 접수를 받았습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시민들이 즐겁게 참여하며 환경보호 가치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단순히 말로만 전달하는 환경 보호 대신, 직접 손으로 만들고 뛰어놀며 깨닫게 하는 방식은 참여자들에게 더욱 오래도록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최근 도시 공원들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시민과 함께 가꾸는 생활 속 환경 실천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광나루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는 한강을 지키는 작은 실천이 모여 생태계를 보호하는 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