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이란전쟁 종결 결의안 1표 차 부결, 중간선거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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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5일 오전 5:31

발행: 2026년 9월 25일 오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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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전쟁 종결 또는 의회 승인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49대 50으로 부결했다. 공화당 4명이 찬성하고 민주당 1명이 반대한 가운데, 경유 가격 급등과 중간선거 부담이 표결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백악관은 전쟁권한법이 위헌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향후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표 차로 막힌 전쟁 종결 요구

미국 상원이 2026년 9월 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전쟁 종결 또는 의회 승인 요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는데요. 결과는 찬성 49표, 반대 50표로 단 한 표 차 부결됐습니다. 공화당에서 톰 틸리스, 수전 콜린스, 리사 머카우스키, 랜드 폴 의원이 찬성표를 던져 당론을 이탈했고, 민주당에서는 존 페터먼 의원만 반대했습니다.

이 결의안은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거나 군사행동을 이어가려면 의회의 명시적 승인을 받도록 요구하는 내용입니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상징성은 컸습니다. 앞서 6월에도 비슷한 결의안이 가결됐지만 백악관은 전쟁권한법이 위헌이라는 입장을 고수했고, 이번에도 같은 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기름값이 바꾼 정치 지형

표결의 배경에는 전쟁 장기화로 치솟은 연료비가 자리합니다. 미국 소매 경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6.50달러를 넘어서면서 수확철을 앞둔 농가와 트럭 운송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휘발유뿐 아니라 식품 등 각종 상품 가격까지 밀어 올려 가계 부담이 커졌고, 이는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권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균열이 감지됩니다. 미시간과 아이오와의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들은 이란전쟁의 신속한 종식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의원은 전쟁 조기 종식에는 공감하면서도 대통령의 전쟁 수행 권한 자체를 제한하는 조치에는 반대해 결의안 부결로 이어졌습니다.

중간선거와 남은 협상 카드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2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의 완전한 경제적 고립을 촉구하고 핵무기 보유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중간선거 이후에는 이란과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치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쟁의 경제적 비용은 공화당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민주당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의회의 전쟁권한을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백악관은 대통령의 권한을 계속 주장하는 상황입니다. 한 표 차 부결은 전쟁 종결 요구가 얼마나 팽팽한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유권자들의 표심이 향후 정책 방향을 가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